1. 발달시기별, 알아두어야 할 내용
연령별 안전사고
- 아이들 사고의 대부분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가정에서 발생
- 어린이 안전사고의 60% 이상이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음
- 매해 가정 내 안전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안전사고 예방은 모든 부모의 공통과제
1-3개월
발달특징
- 주로 누워서 생활하는 시기
- 하루 종일 젖을 먹고 잠을 자며 머리와 손발을 잘 움직일 수 있음
- 스스로 이동하거나 자세를 바꾸지 못하므로 위험이 다가와도 피할 수 없는 무방비상태
-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됨.
일어나기 쉬운 사고
- 떨어뜨림 / 베개이불 질식 / 먹은 젖 토하여 질식 / 목욕 중 물에 빠짐 /
뜨거운 물, 분유에 데임⇒항시 옆에서 관찰해야 함
4-6개월
발달특징
- 뒤집는 시기
- 장애물에 부딪혀도 피하지 못함
- 입에 아무거나 넣어 봄
- 무엇이 위험한지 모름
일어나기 쉬운 사고
- 침대에서 굴러 떨어짐 / 주위물건에 충돌 /
작은 이물질(단추, 콩, 장난감 등) 삼킴 / 좁은 부위에 신체 끼임
7-9개월
발달특징
- 기고 일어서는 시기
- 주변물건 탐색
- 위험을 판단하지 못하고, 말로 주의를 주어도 이해 못함
일어나기 쉬운 사고
동전이나 작은 장난감 등의 이물질 삼킴 / 욕실이나 현관에서 굴러 떨어짐 / 물에 빠짐 / 양변기물에 빠짐 / 난로나 전열기에 데임 / 잡고 일어서다 넘어짐
10-12개월
발달특징
- 걷는 시기
- 불완전하지만 걸을 수 있는 아기는 천천히 계단을 오르내림
- 손가락으로 물건 잡음
- 좁은 구멍이나 틈에 관심
일어나기 쉬운 사고
- 콘센트사고(쇠 젓가락으로 끼워 감전) / 칼, 가위 등 주방용품에 의한 사고 /
무거운 물체에 눌림 / 의자에서 떨어짐
13-18개월
발달특징
- 달릴 수 있는 시기
- 활발한 행동이 증가함
- 계단을 오르내리고 달릴 수 있으나 균형이 고르지 않음
일어나기 쉬운 사고
- 뛰다가 걸려 넘어짐 / 테이블에서 떨어짐 / 세제 등 섭취 /
무거운 물체에 눌림 / 막대, 젓가락 등 빨다가 목 찔림(뾰족한 물건 주지 않기)
19-24개월
발달특징
- 움직임이 많아지는 시기
- 잡지 않고 계단 오르내림
- 쓰러지지 않고 달림
- 자기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시기
일어나기 쉬운 사고
- 계단, 베란다 등에서 떨어짐 / 비닐봉지 질식(뒤집어 씀)
25-36개월
발달특징
- 호기심이 많은 시기
- 비교적 오랜 시간 걷기, 높은 곳에 오름
- 달리다가 갑자기 멈춤 가능
- 주변의 위험을 알아차리기 어려움
일어나기 쉬운 사고
- 서랍이나 문틈에 끼이는 사고 / 블라인드 줄에 목 감아 질식
4세
발달특징
- 균형이 잡히는 시기
- 신체균형과 자세가 안정되어 감
- 자신의 입장에서만 사물을 생각
일어나기 쉬운 사고
- 뜨거운 음식물에 데임 / 가구에 부딪힘 / 뛰다가 넘어짐
5세
발달특징
- 모험을 즐기는 시기
- 운동과 조정능력 향상
- 어른의 지시에 잘 따라 사고위험이 줄어듦
- 활동반경이 넓어짐으로 인한 사고경험(집밖에서의 사고 증가)
일어나기 쉬운 사고
- 날카로운 물건에 베임 / 뛰다가 넘어짐 / 물에 빠짐 / 가위 사고 /
냉장고 및 드럼세탁기 사고(안에서 열지 못함)
아이 엎드려 재울 때
요즘은 아기 머리를 예쁘게 만든다고 엎드려 재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엎드려 재우다가 질식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엎드려 재울 때는, 한 번은 왼쪽, 그 다음은 오른쪽, 이런 식으로 번갈아 가며 머리를 돌려줘야 머리가 비뚤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아기가 고개를 들을 수 있으면 자다가 고개를 들었다 베개에 파묻힐 수 있으니 계속 확인할 수 없을 때에는 반듯하게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사용
아기가 떨어졌는데 바로 조치를 못하면 경기를 할 수도 있고 위험에 처할 수도 있으니 침대 사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청각장애의 경우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울고 있는데 모르고 나중에 발견할 수 있으니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기가 기어 다니지 못하더라도 움직이기 시작하는 3개월 이후부터는 침대 사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침대 안쪽과 벽 틈에 아기가 끼일 수도 있으니 틈새를 막아줘야 합니다.
가능한 바닥에 아이를 눕히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아기침대나 아기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보호막을 설치하세요! 보호막은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으므로 이불을 말아서 막아두든지, 바닥에도 주변에 두껍게 이불을 쌓아놔서 아기가 떨어지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흔들림증후군
아기의 뇌가 단단해지기 전에 흔들리는 유모차와 자동차는 좋지 않습니다. 단거리로 가볍게 산책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장거리 여행이나 심하게 흔들리는 길에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지 마세요.
아기를 재울 때에도 토닥거리는 정도는 괜찮지만 심하게 흔들면서 재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흔들림이 심할 경우 아이의 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안아주고 반응하기
아이의 눈을 맞추고 계속 이야기 해줍니다.
아이가 찡긋거릴 때마다 감탄해 주고 반응해 주면, 아이는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아이가 지적인 자극을 받지 못하여 두뇌발달도 더디고, 정서적인 지지도 받지 못하여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옹알이를 할 때마다, “그랬어?”, “잘하네!”, “아이, 예쁘다!”라는 감탄을 해주면 좋습니다.
손 타기 방지
안기거나 업히지 않으면 계속 보채는 아기가 있습니다. 흔히 '손을 탄다'고들 표현하는데, 조금만 보채거나 울면 안아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얼러주거나 업어주는 일이 반복되면서 아기가 계속 서서 안겨 있으려고 하거나 업혀 있으려고 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입니다. 아이를 안아주거나 업어주기 어려운 조건을 가진 여성장애인의 경우에는 매우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육아를 지원해주는 사람과 일치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낮에 육아 지원을 받는 경우에도 밤에까지 그것이 가능한 경우는 드물므로 여성장애인 엄마가 밤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아기가 조금 보챌 때 즉각 반응해 안고 이리저리 움직이지 말고 조금만 느긋한 태도를 가지면 아기는 잘 적응한답니다.
이유식
맨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에는 아무 간도 하지 않은 미음에서부터 점점 되직한 죽의 형태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첫돌 전까지는 소금간이 없어도 좋습니다. 어른 입맛에 싱겁다고 맛이 없을 거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나트륨(소금)을 섭취할 수 있는 양이 어른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귀찮다고 이유식을 건너뛰고 밥부터 먹일 경우 편식을 할 수 있으니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과일, 야채 고기 등을 고루고루 다양하게 이유식에 넣어서 맛에 적응하면 나중에도 그 입맛을 기억하고 잘 먹을 수 있습니다.
TV 보여주지 않기
사람과의 눈맞춤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TV를 보여주면 사람과 의사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TV에 집중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란한 전파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1초도 안 되어 바뀌는 광고를 보면서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잃게 되며 오히려 집중력도 줄어듭니다.
교육용 비디오 등도 최소한 만 4세 정도 지나서, 보더라도 혼자 보게 하지 마시고 부모가 함께, 아이와 같이 반응하면서(이야기 하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행기
보행기는 충분히 기어 다닌 후에, 걷기 시작하기 전에 태우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4개월 이전에 태우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척추와 다리뼈가 단단하지 않은 경우에 보행기에 태우면 나중에 척추측만증이나 다리가 휘는 경우도 있고 키가 크는 데에도 방해가 됩니다. 스스로 기어 다녀서 충분히 허리와 다리가 튼튼해졌을 때, 걷기연습용으로 사용하세요!
2. 육아, 이렇게 하면 좋더라 : 선배여성장애인 엄마들의 조언
아이를 누가 키우는 것이 좋은가? : 상황에 따라 엄마가 직접 키울 수도 있고 조부모 혹은 친척이 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대신 키워주기로 결정할 때 여성장애인 엄마의 의사를 충분히 타진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 키우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로 엄마의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아이를 데려가면 엄마가 육아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입니다. 힘들어도 자녀를 직접 키우기를 원하는 여성장애인을 지원하는 방안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하나씩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활동보조인, 홈헬퍼 서비스 구분하기 : 활동보조인과 홈헬퍼의 서비스를 받으며 육아를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서비스 제공자들의 개입이 늘어나 엄마의 권한이 침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수시로 주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또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거나 예방 접종을 할 때,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을 살 때 사람들은 아이에 관해서 아이 엄마인 여성장애인에게 묻지 않고 동반한 서비스 제공자에게 묻습니다. 이때 엄마의 입장에서 상처받고 위축되기 쉽지만 아이의 엄마는 자신이므로 자신에게 질문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정당한 태도입니다.
지체장애여성의 육아
수유쿠션: 저는 전신 류머티스 관절로 뼈마디마다 아프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아이를 낳고 통증이 심해졌지만 아이에게만은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어 모유수유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누워서만 먹였는데 그것도 자세가 불편하더군요. 그러다가 수유쿠션을 선물로 받고 앉아서 모유수유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를 쿠션에 올려놓고 먹이니 어깨가 아프지 않고 자세가 편했어요!
미아방지용 끈: 걷거나 뛰기 시작하는 아이와 외출할 경우에 유용합니다. 휠체어에 묶어놓고 천천히 같이 갈 수도 있고요. 엄마가 뛰어가서 잡지 못하고, 아이가 도망가려 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싱크대목욕: 저는 관절이 불편한 장애인입니다. 무릎이 굽혀지지가 않아서 바닥에 앉기가 어려운데 아이를 씻길 때가 가장 힘들더군요. 매번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아이를 씻길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누가 싱크대에서 해보라고 권하더군요. 서서 아이를 목욕시키니 다리도 편하고, 허리도 굽히지 않아 훨씬 부담이 가지 않고 아이를 씻길 수가 있었습니다.
외출하기: 저는 걸을 수 있는 장애인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휠체어가 없으면 안 되겠더군요. 뛰어다니는 아이를 데리고 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아이와 외출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편하더군요. 휠체어를 타지 않았던 장애인이더라도 아이 키울 때는 종종 이용하세요! 공원 갈 때, 산책할 때, 장보러 갈 때 등. 아이도 휠체어 타고 다니는 걸 너무 재미있어 한답니다! 특히 아이가 아파서 병원 갈 때 더욱 유용해요.
청각장애여성의 육아
아기가 울거나 응급상황 시: 음성을 진동으로 전환해주는 진동기기를 사용하거나 청각장애인 안내견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기기가 더욱 개발되어 청각장애인들에게 보급된다면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언어발달: 청각장애인부부와 아기가 셋이서 생활하는데 아이가 건청인이라도 언어발달 시기에 말하기와 듣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언어발달이 지체됩니다. 만 3세 이전에 아이와 대화를 통해 언어를 가르쳐주는 사람을 가까이 두거나 언어교육프로그램을 연결해 주는 게 좋습니다.
시각장애여성의 육아
저는 아이를 혼자 키웠습니다. 시댁에서 아이를 데려가서 키우겠다고 했지만 제가 키웠습니다. 아이가 기어 다니기 전에는 오히려 편했습니다. 안아주고 먹여주고 씻기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그러다 아이가 기어 다니고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기 전까지는 위험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 저는 보육기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남편이 출근할 때 데려다 주고, 퇴근할 때 데리고 오는 식으로.
이후에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훨씬 편하게 키웠습니다. 엄마의 장애를 이해하고 스스로 더욱 조심하는 모습에 어린아이지만 든든함을 느낍니다.
지적장애여성의 육아
각별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신생아 단계에서부터 분유·이유식 먹이기, 입히기, 아이돌보기 등의 기초적인 아이돌보미 지원이 필요하며, 학령기에 이를수록 부모와의 의사소통과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정서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간질장애여성의 육아
모유수유: 항 경련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모유수유를 하면 신생아에게 영향을 줄 수가 있어요. 모유수유를 하고 싶다면 미리 의료진과 상의하여 약물의 종류와 안전성을 확인하세요.
3. 육아 시, 이런 것들이 필요해요!
이유식 서비스: 단계별 필요한 영양을 담은 이유식 제공
보육기관 아동이동서비스: 집에서 보육기관까지 또는 통학버스로의 이동지원 서비스
장애유형별 육아도우미
- 청각: 언어발달도우미, 책 읽어주기, 한글교육 서비스 등
- 시각: 눈맞춤, 책 읽어주기, 안전으로부터 보호지원 서비스 등
- 지체: 외출 및 몸으로 놀아주는 놀이지원 서비스 등
- 지적: 지적·정서적인 자극과 도움을 줄 서비스 등
자녀성장시기별 상담: 자녀와의 갈등이나 어려움 발생 시 또는 자녀교육 등 자녀와 관련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