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막이오르다
조상미 (사)전남여성장애인연대 활동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요?34년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사고를 격기 전까지는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래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워나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였고 주어진 것 외엔 욕심을 내 본 적 없는 열 아홉 살 말괄량이 소녀의 삶이 사고로 바뀌기 전까지는요. 전 안명장애 2급 중도장애인입니다. 화재로 인한 사고였는데 병원에서는 죽을 수도 있으니 부모님에게 마음이 준비를 하라고 했답니다.
긴치료 과정을 겪으며 실망과 아픔으로 세상으로부터 내 자신을 단절시키며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10년의 은둔 생활을 통해 내 자신을 버리고 또 버리고 비워내고 또 비워내고 나니 세상과 마주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내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되니 자연스레 세상과의 소통할 준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배움에 대한 목마름으로 이것저것배우기 시작하면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다 전문적인 곳에서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간구하는 삶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간절히 바라고 꿈을 꾸니 이루어지더군요. 지금 전 장애인들의 인권보호와 권익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전남지부 사무국 활동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와 일을 하게 되면서 직접 여성장애인회원들과 삶을 조금씩 공유하고 열어 보이는 과정을 통해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화발표회를 통해서 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모두 다 열성적으로 개인의 시간을 준비한 공연들이 무대에 올라가니 떨림을 넘어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두든거림을 느꼈습니다. 사회의 약자라 불리우고 누구는 또 우릴 소외계층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2011년 문화발표회 및 송년의 밤 행사를 멋지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우린 무대의 주인공으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함께 여서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 이였습니다. 내빈으로 참석하신 시장님RP서는 기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을 생기기도 하지만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던가요?
지금 다수의 여성장애인들은 삶의 전 영역에 걸쳐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약구조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여성 장애인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활동동가로서의 자세와 역량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수의 여성장애인들은 삶의 전 영역에 걸쳐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약구조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여성장애인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까 하는 활동가로서의 자세와 역량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간구하겠습니다. 꿈을 꾸겠습니다. 그리고 노력하겠습니다. 저에겐 또 다른 무대의 막이 이제막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장애인들과 온 국민이 살맛나는 세상의 장이 되기를 꿈꾸며....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