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지 않는 우리 모두를 위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여름으로 바뀌어가는데 지금 우리 모두는 세계적 재앙으로 불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리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네요. 이 사태가 과연 언제 끝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나아간다면 충분히 극복하고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우연히 접한 책 속 한 글귀 “침묵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라는 글을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느끼고 살았던 세상 속 차별에 대해 나 역시 너무도 당연시하며 살아왔던 건 아니였나?
장애를 삶으로 받아들이고 살아 온 삶 속에서 인간으로써 당연하게 주어져야 할 권리조차 요구하지 못하고 침묵하며 살지는 않았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모든 세상변화를 꿈꾸던 혁명운동 속에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외면 받던 약자. 소수자들이 모여 여성해방과 노동해방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침묵하지 않고 세상과 맞서 세상을 변화시켜 나아가던 모습들이 있습니다.
여성장애운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침묵해선 안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쉽게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늘 천천히 변해왔고 그 변화 속에는 많은 이들의 희생과 외침이 존재했기에 우리 모두는 이제
우리의 목소리를 지금보다 더 크게 세상과 사회에 알려야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의 권리를 찾고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 길 위에 저희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 함께 하겠습니다.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고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이 땅에서 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여성장애인이 더 이상 생기지 없도록
늘 앞장서겠습니다. 함께 힘 실어주시고 함께 동행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 박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