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슈>
“여성장애인의 기본권을 선포하는 여성장애인의 날 제정!!”
박혜경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
이 땅에는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고를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여성장애인들이 있다. 여성장애인들은 사회적인 차별과 폭력, 무관심과 소외 속에서도 주어진 삶을 이어가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수없이 많은 투쟁과 저항의 역사 속에서 지금까지 지탱하여 왔다. 인간으로써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적인 권리에서 조차 배제 당한 채, 여성장애인의 권리와 평등을 목 놓아 외쳤던 수많은 시간들이 그 역사 가운데 알알이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지난 20여 년 간 이 땅에서 가장 차별받고 소외된 여성 장애인들이 당당한 권리를 찾고 마땅히 누리며 또한,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위해 전국의 지부와 회원단체가 함께 걸어 왔다.
우리의 목적은, 여성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저항하고,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삶의 소외를 해소해 나가기 위함과, 잃어버린 여성장애인의 목소리를 찾기 위하여, 그리고 여성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능동적이고 통합된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창립일인 4월 17일을 제1회 여성장애인의 날로
제정하여 전국적으로 선포하였다. 여성장애인의 날은 여성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운동과 여성장애인 차별·폭력 예방 및 근절 운동을 전개하는 취지를 전국적인 이슈로 만들어 전 국민에게 알리는 것에 그 목적이 있으며, 전국 14개 지부 및 회원단체들과의 다양한 소통과 연대를 통하여 조직력을 강화하며, 각 지역적으로 여성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장애인 인권운동을 폭넓게 확장해 나아갈 것이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여성장애인의 권익증진과 인권보호 및 성공적인 자립생활을 위하여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운동, 조직력 강화운동, 자립생활 운동 및 실천 모델 개발, 건강권 확보 운동, 폭력 예방 및 근절 활동, 여성장애인 정책개발조사 연구사업, 인식개선홍보 후원사업, 국내·외 연대사업 등 여성장애인을 위한 필수적인 운동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여성장애인은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구조와 남성중심의 가부장제 속에서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 장애 여성이나 남성장애인에 비하여 교육, 취업, 소득에 있어 차별과 폭력의 상황에 노출되어 빈곤의 사각지대에 내몰린 채 살아왔다. 이는 현 정책에서 여성장애인 권리 및 생애주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까닭이며, 이로 인해 많은 여성장애인들이 전 생애에 걸쳐 복합적인 어려움에 당면해 있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여성장애인연합에서는 2020년 운동방향성을 ‘여성장애인의 특화된 교육권 확보’로 정하였고, 여성장애인 회원 및 활동가 장애인차별금지법교육과 여성장애인 평생교육 및 역량강화 교육 등 여성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기본권 박탈, 여성장애인 권익증진에 대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전개하여, 여성장애인의 역량강화와 완전한 사회참여를 실천하도록 도울 것이며, 여성장애인의 폭력피해 근절과 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활동을 통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여성
장애인 당사자가 완전한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성장애인 기본법’이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전국조직과 함께 더욱 치열하게 입법 투쟁을 전개 할 것이다.
‘여성장애인의 기본권을 선포하는 여성장애인의 날’ 제정은 모든 여성장애인들에게 인생의 항로를 밝히 비추어 주는 든든한 등대가 되어 찬란한 빛을 비추는 길라잡이로써 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여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