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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장연 웹진

72호

72호
별별별 문화추천-다, 괜찮다

<별별별 문화추천>



도서 추천 감상문 <다, 괜찮다>



부산지부 이민주 회원


제목: , 괜찮다 (다르게 살아도, 어떤 모습이어도)

지은이: 이의수

출판사 및 출판연도: 한국경제신문 한경BP, 2020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지은이 이의수는 남성사회문화연구소 소장으로 마흔 이후 30년을 연구하는 분야인 서드 에이지 전문가라고 합니다.

열정적으로 앞만 보고 달리던 혈기왕성한 청년시절을 지나 어느덧 맞이한 중년의 나이. 지은이는 인생의 중반을 지나면서 느끼는 삶의 고달픔, 아픔과 상실감 등의 주제를 자신이 상담했던 중년 남성들의 사례들을 통해 다루며 그에 맞는 조언들과 지은이 나름의 통찰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중년 남성들을 주된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중년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무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은이는 중년의 독자들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자기계발 측면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있든 지금까지 어떤 후회되는 인생을 살아왔든 지금은 스스로를 힘껏 안아줄 때라고 말합니다. 그동안의 인생이 상처투성이어도 괜찮고 앞으로의 인생이 당장 밝지 않더라도 다 괜찮다고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상황에 따라 가까운 가족들에게조차 받지 못할 수 있는 위로와 위안을 이 책을 통해서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은이 말을 들어보면 구구절절이 다 옳고 다 공감하지만 제게 크게 또는 절실하게 와 닿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개인 사정상 완전히 몰입하지 못한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쩌면 다른 심리학 서적에서 흔히 보아왔던 말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또한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지요. 저 역시 인생의 나락까지 떨어져 보았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홀로 깜깜한 터널을 걷는 것 같은 외롭고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이제 겨우 편안하고 살만해지다 보니(ㅎㅎ)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생각 못 하듯 이 책이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제 감정과는 별개로, 이 순간 삶이, 모든 것이 허무하고 공허하게 느껴지고 아무런 희망도 없는 듯한 인생의 제 2의 사춘기를 혹독하게 겪고 계시는 중년분이 계시다면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책 속에서 설령 자신이 찾던 조언과 해답을 얻지 못 한다 하더라도, 이 책을 계기로 자신과 자신이 지나온 삶과의 진실된 마주보기를 통해서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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