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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장연 웹진

47호

47호
(활동가 이야기 마당) 장한 10년차 활동가상 수상자 소감 한 말씀~
<활동가 이야기 마당>
-장한 10년차 활동가상 수상자 소감 한 말씀~

 10년을 함께하면서 10년을 하루같이 지나온 여장연활동이 늘 새롭기만 하네요.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 여성장애인 인권운동이기에 의미와 가치로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 살아가고 있어요. 여장연 활동이 나의 영원히 잊지 못할 좋은 활동으로 내장형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음을 스스로에게 칭친과 격려를 보냅니다. 
(한국여장연 상임대표 권순기)


 십년 넘게 한국여장연에서 상근활동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함께 이 길을 달려온 여성장애인 리더들과 활동가들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나의 그것과 분리시키지 않고 그 안에서 변화성장하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한국여장연 활동가로서 산다는 것은 함께하려는 공동체의식, 끊임없이 변화성장하려는 열정, 서로를 지지하며 아름다운 조화와 균형감을 조율하는 삶의 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그것을 머리에서 가슴까지 끌어내려 발로 옮길 수 있어야 함을 배운 소중한 십년이기도 했고요. 한국여장연 활동가여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참 행복합니다! 
(한국여장연 사무처장 신희원)


 2002년 7월, 6개월 동안의 봉사활동을 하다 처음 간사로 상근하게 되었을 때, 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몰랐던 것 같다. ‘그냥 시키시는 일을 열심히 하면 되겠지!’ 정말 단순한 생각으로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았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고, 그렇게 형편없는 나를 선택하신 대표님(그 당시 상담소장님)이 정말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다. 

 좌충우돌..... 그야말로 일을 하는건지, 사고를 치고 있는 건지 실수 연발의 나날이었다. 대구의 장애인단체가, 시민단체가 그렇게 많고 이름은 왜 또 그렇게 어렵고 비슷비슷한지...

 전화 연락을 잘못 전달해 낭패를 본 일도 허다하고 작업수행이 늦어 다급한 업무 처리를 할라치면 더 많은 실수를 하고....그동안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만으로도 아득하다. 

 그러한 시간이 이제 10년을 훌쩍 넘었다. 지난 1월 29일 연합의 총회에서 10년을 근속한 네 사람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한 반면에 큰 상을 받을 만큼의 소임을 다 하였는지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32살, 늦은 나이에 사회초년생이 되어 사회활동이란 그 가슴 벅차면서도 힘들고 고된, 또한 숨 가쁜 시간 속에서 나에게만 초점을 맞추어 걸어온 것은 아닌지, 나와 닮은 동지, 동료, 어느 사이엔가 언니, 동생으로 인연의 고리를 만든 우리 회원들에게 10년의 시간만큼의 의지와 결속으로 다가가 있는지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나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라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올해 13년은 우리 대구지부의 이전이라는 크나큰 과제가 있기도 하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 들었던 그 마음을 가져야할 시기인 것이다. 작은 나의 힘이지만 흔들림 없이 매진하면 오늘이 올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나이기에 다시금 마음을 심기일전 해본다. 많은 여성장애인에게, 또한 중증의 여성장애인에게 꿈을 꾸게하고, 이룰 수 있는 힘이 되어 가는 한국여성장애인연합에 그 안에 작은 힘이지만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대구여장연 사무팀장 김양희)


 대구여성장애인연대에 2002년 7월에 간사로 입사를 하여 2003년 3월에 상담소 상담원으로 부서이동을 하게 되면서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27살에 이곳에 와 결혼을 하고 현재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여장연이 나에게 주는 이미지는 상당히 크다. 어렵고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 주고 기쁨이 있을 땐 함께 기뻐해주는 그런 따스한 곳이다. 이곳에서 내가 성장을 하고 또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장애심리 전문가로서 여장연에 내가 무엇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 또 함께 아픔을 나누고 소통해갈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을 할 것이다. 
 10여년 여장연활동을 하면서 척수손상의1 급의 장애를 가진 나에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따스한 여장연의 가족이 있었기에 더욱더 힘을 낼 수 있었으며 장애를 가지며 사회생할을 하는 것에 체력과 정신적으로 힘듦을 풀어가기 위해 현재 나의 장애에 맞는 스포츠를 찾아 운동을 하면서 체력이나 마음을 더욱더 튼튼하게 해가고 있다. (물론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해야하는 것이 기본이나 여장연 가족들은 서로의 성장을 더 크게 생각해주고 이끌어주기에 배려가 어느곳보다 큰 곳이므로 가능한 일일 것이다.) 현재 나는 국가대표선발전을 준비중이며 2013년 인천 아시아게임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중이다. 또한 여장연 부설 대구여성장애인통합상담소에서 팀장으로써 성폭력과 가정폭력의 전문성과 동료상담을 통한 장애심리 심층상담의 깊이를 더해가면서 나의 전문성을 키워가며 성취욕을 높이고 있는 반면 운동으로 나의 자유로움이나, 즐거움의 욕구를 충족하며, 가정속에서 여러 어려움과 기쁨을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소통해가면서 이로인해 사랑․소속감을 만끽하고 있다. 
 여장연은 나에게 중증여성장애인으로써의 좌절보다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질 수 있게 해준 곳이며 그렇기에 더욱더 나의 꿈과 미래가 확실해진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장애인들이 소통하고 서로 가진 정보를 공유해 가며 의지와 꿈을 펼쳐갈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우리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며, 그렇기에 서로의 아픔과 위로, 위안이 되어주는 곳 또한 우리 여장연의 역할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끝으로 10년 근속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러우며 앞으로도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나아갈 길과 함께해야 할 과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자 한다.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부설 대구여성장애인통합상담팀장 장혜정)


 장애인은 ‘자신의 진화를 가속하기 위해 장애를 선택하는것’이라는 한편 설레이고 두편 귀신 씨나락 까먹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 것을... 십년 전 나는 뉴에이지 사상가들의 언설에 넘어갔다. 
 진화를 가속하기 위해 장애를 선택한 여성들을 만난다는 기대로 여성장애인연대의 활동을 시작했다. 석달도 안되 우리사회 여성장애인들의 생활상을 확인하며 반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사회를 바꾸어야 했다. 진화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면피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기 위한 담론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되었다. 세계인권선언에 인간권리로 명명되어있으나 여성장애인에게는 부재했던 이동권,모성권,교육권,노동권,문화권을 얻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십일년. 
 그리고 다시 생각한다. 장애를 매력으로 만들어버린 몇몇 여장들을 떠올리며 그녀들이 정말 자신의 진화를 가속하기 위해 장애를 선택한 전사들일까? 조심히 웃어 넘긴다. 
(충북여장연 전사무국장 권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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