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이야기 마당 1>
“신.활.력.소” 신입활동가 워크숍을 다녀와서
- 유지은(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상담원)
단어만 들어도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신입활동가 역략강화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신활력소” 워크숍은 입사한지 1년 미만의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역사를 배우고, 여성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고 함께 나아갈 활동가 개개인들의 정체서을 스스로 점검하고 확립해보는 시간들을 가지를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신활력소’는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던 상담소에 입사한지 7개월이 접어들던 나에게도 스스로를 한 번 되돌아보며 점검해 볼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4월 28일∼29일 충남온양관광호텔에서 1박 2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유영희 상임대표님을 비롯한 공동대표(강경희, 조성옥)분들의 환영인사와 더불어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태동과 역사라는 주제로 특강이 시작되었다. 1999년 4월 17일 창립 이후 대한민국 사회 속의 여성장애인 인권 단체로써 그 동안 걸어왔던 발자취와 현장 활동과정 및 성과들 또한 직ㆍ간접적으로 배우며 여장연의 활동가로써의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저녁식사 후에는 집다 P.G 레크레이션 시간을 통해 전국 11개 지부와 2개의 회원단체에서 모인 신입활동가분들과 직접 소통하며 친해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몸으로 표현하기, 함께 만들어가는 시짓기 등의 활동을 통하여 처음의 서먹했던 분위기는 없어지고 화기애애한 시간들로 채워져갔다. 특히 장애가 있으신 활동가 분들을 배려하며 레크레이션을 진행하시던 최원 대표님의 따뜻한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워크숍 둘째 날에는 아침식사 후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4대 상임대표님이자 (전)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셨던 장명숙 강사님의 특강이 이어졌다. 워크숍 첫째 날 배울 수 있었던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역사와 흐름을 바탕으로 현장 속에서 활동가로써 가져야 할 정체성에 대하여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일에 있어서만 중요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주신 강의였다. 일에 대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과정이 있기에 앞으로의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미래가 있는 것이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최선을 다하는 것과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 속이지 않는 것과 속이려 하는 것, 조직의 수직과 수평 속에서의 조화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며 이번 2015년도 ‘신활력소’ 워크숍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가 되었다.
워크숍 진행팀으로 참석하여 다른 지부 활동가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들이 다소 적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앞으로 함께 할 날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이번 워크숍을 통하여 활동가로써의 동기부여를 스스로 찾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