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7회 여성장애인 폭력추방주간 캠페인을 마치고…
- 오경민 (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상담원)
2001년부터 여성장애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설립된 전국의 장애인송폭력상담소와 피해자 보호시설을 중심으로 폭력 피해에 노출된 여성장애인의 실태를 알리고 지원강화를 위하여 지난 2009년부터 매년 4월 둘째주를 여성장애인 폭력추방주간으로 선포하고 대국민 캠페인을 개최하게 되었다. 이에 캠페인을 2009년 서울에서 시작으로 제주,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행사가 주간되었으며, 올해 다시 서울에서 4월 9일 제7회 여성장애인폭력추방주간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올해 제7회 캠페인은 여성폭력추방을 위한 현장 활동가분들의 생생한 발언들과 다양한 공연들로 이루어졌다.먼저 지적장애인 성폭력예방 탈인형극단 ‘예그리나’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연극 내용이 지적장애인 성폭력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고 공연단의 진지한 연극으로 시민과 활동가들이 집중하여 관람하였다. 그리고 수수님의 애절한 목소리를 담은 노래공연이 이어졌고, 마음을 울리는 지적장애여성 합창단 ‘일곱빛깔무지개’의 공연이 이어졌다. 합창단의 고운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노래 소리가 어느 음악보다도 아름다웠다. 공연 중간에는 현장 활동가 및 내ㆍ외부 인사들이 여성장애인 폭력추방을 위한 이슈 및 지지 발언을 통해 힘을 실어주었다. 이러한 다양한 공연들 외에도 부스를 마련하여 거리 시민에게 폭력 피해 여성장애인을 지원하는 기관들을 홍보하고 행사 참여를 독려하였다.
여성장애인폭력추방캠페인은 이렇게 전국 각 지역에서 폭력피해 여성장애인 및 가족을 지원 활동하는 단체들이 모여, 여성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 폭력실태를 드러내어 사회적으로 알리고 대책 모색을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행사이다. 올해도 행사의 목적과 부합하게 거리행진, 홍보물 배포 등 시민들에게 성ㆍ가정폭력에 대한 의식을 깨우는 시간이었다. 도한 이 길을 함께 가고 있는 많은 지역 활동가들을 만남으로써 긍정적 에너지를 많이 받고 올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많은 활동가들이 사회에 여성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밝히고, 여성장애인에게 가해지는 모든 폭력에 저항하며 폭력 없는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보장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바람처럼 여성장애인이 안전한 사회 속에서 생활하여, 추후에는 폭력 추방의 주제로 시행되는 캠페인이 아닌, 안전한 사회구현에 따른 축제 캠페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