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이야기 마당 1>
(사)순천여성장애인연대 소개 및 앞으로 활동방향
- 최은숙 (사)순천여성장애인연대 대표
나는 순천에서 바느질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다. 마음씨 착하고 뭐든 뚝딱 만드는 마법의 손을 가진 그런 사람. 용기종기 모여 세상사 얘기하며 서로 아픔을 어루만져주며 주위 사람들과 아무런 부딪힘이 없이 평범히 살아가는 이웃 여자이기도 했다. 그런 내가 변하기로 작정했다.
먼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우리의 멘토가 되어준 (사)전남여성장애인연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세상의 주인이 되어 활동을 하는 (사)전남여성장애인연대의 모습을 보고 뭔가에 뒤통수를 맞은 듯 했다. 함께 참석한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함께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우리들은 2녕여 동안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들로 마나다가 여성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사회에 소리를 내고 가슴 속 깊이 박힌 응어리를 끌어올리기까지 용기와 격려가 필요했다. 미련하다지만 우린 뚝심으로 한 곳만 바라보고 몇 년을 달려왔다.
2014년 1월 27일!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총회에서 우리는 순천지부로 승인되었다. 표현할 수 없는 뭔가가 울컥 치솟았다. 함께 고생했던 지난날의 벗들이 무척이나 보고싶었고 이 감동을 바로 전해주고자 바로 카톡으로 현장을 알려주었다.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옹고집일지언정 고집하나로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살아온 저력으로 우리 사회에 여성장애인의 존재를 알리고 우리가 누려야 할 마땅한 권리를 찾기 위해 모이고 토론하고 요구를 이루기 위해 취해야 할 방법을 모색하고 투쟁하는 과정에서 나를 찾고 새로운 공동의 목표가 생겼다.
순천여성장애인연대 초대대표로서 여성장애인의 차별에 대해 저항해야했고 불평등에 분노를 해야 했다. 익숙하지 않은 감정들의 주인이 되기 위헤 앞만 보고 달렸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바라만 보고 잇기는 우리의 열정이 너무 아깝다. 여성장애인들이여! 용기 내어 세상 밖으로 나오길 소망한다.
2014년 순천여성장애인연대의 비전을 세워본다. 순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남 동부권에 여성장애인 인권과 당당히 누려야 할 권리(모성권, 문화권, 이동권, 접근권 등)들을 널리 알려 함께 여성장애인 운동을 할 것을!
하나의 힘은 미미할지 모르지만 여성의 힘. 장애인의 힘을 한곳으로 모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여성장애인의 작은 소리라도 듣고 함께할 것이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질 수 있도록 다리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묵묵히 믿음 하나로 하나된 여성장애인 동지들이여! 세상을 변화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