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이야기 마당 2>
2014 한국여장연 전체활동가워크숍을 다녀온 후에
- 문선애 (사)충북여성장애인연대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활동가
파란 가을
하늘하늘 코스모스 길을 헤치며 달려갑니다.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동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얼마나 성장하고 단단해 졌을까
그리고 힘든 일들은 많은가 궁금합니다.
충남 온양으로 가는 길은 소풍 나온 소녀 같은 기분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차안에서 동료들과 내 일들이 바빠서 마음적으로 한가하지 않아서 나누지 못한 얘기도 나누고 우스개소리도 하다 보니 벌써 도착을 하였습니다.
오래된 이야기가 스며 있는 듯한 온양관광호텔은 다른 활동가들도 만족하였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보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참석하지 못한 활동가들도 있어 많이 아쉽고 새로운 얼굴들도 많았습니다.
반가움을 뒤로 하고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님의 ‘장애인단체 활동가의 인권 감수성’이란 제목으로 특강을 들었습니다. 사람답게 행복하게 사는 게 당연한 권리라는 말씀이 너무도 의미심장하게 들렸습니다.
‘그 당연한 권리를 우리는 왜 못 누리는 걸까’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긍정하면 내가 행복해지고 내가 행복해짐으로 즐거운 조직이 될 수 있다는 말씀.... 앞으로 즐거운 조직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여러 가지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는데 기억의 한계를 느끼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들을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저녁엔 어설픈 마술에 웃을 수 있는 여유도 있고 여장연 활동가들의 끼도 확인하는 가을밤이었습니다.
다음날 동료 선생님과 온양 전통시장 구경도 다녀왔습니다. 채소랑 생선들이 얼마나 싱싱하던지... 청주에서 보던 그 야채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주부의 티를 내느라 알타리, 쪽파, 아삭기 고추를 샀습니다. ㅇ라타리 김치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함께하는 우리 활동가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나누며 즐거운 연대 생활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