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이야기 마당 2>
“신.활.력.소” 신입활동가 워크숍을 다녀와서
- 황다혜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활동가
5월 9일~10일 1박2일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에서는 각 지부 및 회원단체 1년차 미만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신.활.력.소”(신입활동가들의 소중한 워크숍)라는 주제를 가지고 신입활동가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2개월 차에 접어들었던 나에게도 첫 워크숍으로 각 지부의 신입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컸다.
워크숍의 시작은 ‘커피’에 빗대어 나를 소개해보기!
1년차 미만 활동가들이 모인 자리다보니 아무래도 어색한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었는데 각자 평소 좋아하는 커피로, 혹은 다양하고 재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그 덕분인지 조금 딱딱했던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질 수 있었다. 이어서 한국여장연의 태동 및 역사에 관한 권순기 상임대표님의 강의로 본격적인 신입활동가 워크숍의 막이 올랐다.
창립과 조직구성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걸어온 길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다른 신입활동가들에게도 그렇겠지만 나부터가 여장연의 역사와 걸어온 길에 대해서는 들을 기회가 없었고 이번에 처음이기 때문에 뭔가 좀 더 한국여장연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뜻 깊었고 한국여장연의 활동가로서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다시 한번 권순기 상임대표님께도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
두 번째 시간에는 유영희 대표님의 집단P.G "신입활동가를 위한 노래교실“이 진행되었다. 세 파트로 나뉘어 앉아 각자의 파트 음을 맞춰보고 노래를 배워보았다. 내가 속한 파트는 소프라노였는데 엄청난ㄴ 발성과 높은 음을 요하는지라 쉽지 않았지만 워낙 소프라노팀 활동가분들께서 다들 잘하시는지라 나는 조심스레 묻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노래 중에서 ‘뚱보새’는 가사부터가 너무 재미나서 웃음보가 계속 터지는 바람에 제대로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여기서 하나 짚고 가자면....절대로....절대로! 웃겨서다...찔려서가 아니다.... 하하...공감하시는 활동가분들이 있으시리라....아무튼 한데 어우러져 노래를 배우며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던 것 같다. 수고해주신 두분의 강사분과 유영희 대표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워크숍 이틀째에는 아침식사 후 조한진 교수님의 “장애학” 특강을 시작으로 워크숍 마지막 일정이 시작되었다. 장애학의 필요성과 발전.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내에서 장애를 분석한 내용들에 관한 강의를 들으면서 장애인복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이해해볼 수 있는 좋은 강의였다. 특히 동영상 내용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터라 아직까지도 뇌리에서 잊혀지질 않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영상을 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충격을 떠나 어떻게 저렇게나 할 수 있었을까 싶어 화가 났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괜시리 가슴이 먹먹해져오는 건. 어쩌면 활동가가 아닌 다른 입장으로 봤다면 그냥 충격으로 넘기고 잊었을지 모르는 그 영상이 활동가의 입장으로 보아서일까 마음이 많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장애인복지에 있어 더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겠다 생각하니 나도 더 많이 여장연 활동을 통해 배우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활동가가 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나 좋은 강의를 들려주신 조한진 교수님께 감사하단 말씀 이렇게나마 전하고 싶다.
“신.활.력.소” 워크숍을 통해 활동가로서의 마음가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짧지만 알찼던 시간들이 아니었나싶고 전 지부 및 회원단체의 신입활동가들이 ‘너’ 와 ‘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 서로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들께도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남았기를 조심스레 바래본다. 또한 활동가로서 걸아갈 길 위에 서로 의지하고 함께할 든든한 동료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