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이야기 마당 1>
2014 여성장애인 역량강화 교육사업
리더 워크숍 “행복한 소통, 행복한 여장연”을 다녀와서....
- 이정숙 (사)전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
4월의 마지막 끝자락을 아쉬워하며 대전을 향해 나 홀로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대전은 자주 들리는 편이다. 남편의 형제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리더 워크숍이 있는 날이다. 리더로써 무얼 알아야 하며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는건지 많은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나를 재촉하고 있다.
여성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누리고 살아야 하는 권리보다는 소외와 포기, 억압와 차별에서 오는 삶의 질을 놓고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좌절에 빠져 때론, 삶을 내동댕이치고 싶은 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서 머물 수 없었던 내 속에 용트림이 있었기에 차츰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장애’라는 이름은 철저히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게 하였고 ‘사회’라는 틀 안에서 물과 기름이었다. 학교라는 문턱도 뛰어넘기 힘이 들었고, 결혼 역시 나에겐 사치로 여겨졌다. 그래서 독신으로 살겠다는 나의 의지마저도 묵살 당한 채 부모님의 성화에 떠밀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금은 예쁘게 잘 커준 두 딸이 스무아들(?) 부럽지 않다. 특별한 희망도, 소망도 없이 살아온 내 인생에서 두 딸에게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장애를 가졌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여성장애인의 리더로써 몫을 다 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배우고 부지런히 움직여 이제는 당당히 사회에 맞서보리라 다짐해 본다.
워크숍 첫날에 진행된 “행복한 소통, 행복한 여장연”이라는 주제로 염은희 강사님의 강의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모세의 십계명처럼 쏙쏙 마음판에 새겨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D.I.S.C. 성격유형검사가 일을 하면서 부딪힐 수 있는 인간관계에 있어 엄청난 완충작용을 할 것 같아 참 좋았다. D의 유형은 각기 다른 동기로 일을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고, I의 유형은 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C의 유형은 꼼꼼한 반면 까칠한 부분이 있고, S의 유형은 매운 수줍어하는 경향이 있어, 기다려 주어야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D, C는 업무지향적인 반면, I, S는 인간지향적인 경향이 많다. 타고난 기질과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학습을 통해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훈련이 필요하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피할 수 없다면,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 행복한 지도자가 되기 위한 생각
1. 나를 기쁘게 생각한다.
2. 상대를 기쁘게 생각한다.
3. 공동체를 기쁘게 생각한다.
4. 세상을 기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