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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보를 위한 “2015년 제14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내꺼인 듯 내꺼 아닌 사회참여 NO! 내가 원하는 대로 GO!
- 윤가을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부장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외출의 주된 목적으로 통근ㆍ통학이 남성장애인은 48.8%인 반면 여성장애인의 경우 23.1%이며, 1개월 동안의 외출 빈도는 전혀 외출하지 않거나 월 3회 이하가 15.2%로 남성장애인(10.4%)에 비해 폐쇄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장애인의 중졸 이상 학력은 42.1%로 남성장애인(72.4%)의 1/2 수준이다. 특히 무학력 및 초등학교 졸업이하는 57.8%로 남성장애인에 비해 낮은 교육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여성장애인은 이중차별, 낮은 교육수준 및 고립생활 등으로 사회참여에 지속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한국여장연’)에서는 2015년 중점운동방향으로 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보를 선정하였으며 전국의 지역별, 장애유형별 여성장애인이 직접 경험하는 기본권 차별의 현실을 사회적 이슈로 이끌어내어 연대의식 속에서 정책적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임파워먼트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제14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제14회 대회는 2015년 8월 13일(목) ~ 8월 14일(금)까지 1박2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보”를 주제로, “내꺼인 듯 내꺼 아닌 사회참여 NO ! 내가 원하는 대로 GO !”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었으며 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는 인간으로서 평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임을 선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여 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보가 반드시 보장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촉구 하였다.
대회 첫째 날, 강경희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여는 마당 개회식에서는 조성옥 공동대표의 개회선언과 유영희 상임대표의 대회사로 막을 열었으며 여성장애인을 대표해서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자립지원센터 유승화 소장과 순천여성장애인연대 박은실 사무국장이 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보를 위한 결의문을 통한 아홉 가지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였다. 2부 문화마당 여성장애인 사회참여를 위한 퍼포먼스에서는 “여성장애인 세상을 향해 외치다”라는 슬로건으로 지역별 퍼포먼스와 문화페스티발, 여성장애인 창작품 전시회, 걸개그림 등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400여명의 여성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참석내빈 및 시민들과 함께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
대회 둘째 날에는 대안마당으로 ‘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여성장애인 사회참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유영희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척수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 그 어려움에 대하여, 시각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는 어디까지 왔는가, 청각여성장애인의 닫힘 없는 필요한 기회의 제공 우리가 원하는 사회참여, 화상여성장애인의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설 곳이 없다, 여성장루장애인이 겪는 취업의 높은 문턱 등 각 유형별 열띤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여장연에서는 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 저해요인에 대한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고, 궁극적으로 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보를 위한 결의문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져 여성장애인이 사회적인 분리와 차별을 받지 않고 사회참여 확보가 반드시 보장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보를 위한 결의문
우리사회에서 여성장애인은 여성으로서의 차별과 장애인으로서의 차별로 인하여 삶의 전반적 분야에서 중첩된 차별을 받아왔다. 특히 여성장애인은 성장과정에서 뿐만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함으로 인해 전 생애에 걸쳐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기회와 선택에 대한 참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전반에 걸쳐 참여가 배제되고 차단된 여성장애인은, 빈곤과 폭력 등 차별의 악순환에 놓이게 된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제14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내꺼 인 듯, 내꺼 아닌 사회참여 NO! 내가 원하는 대로 GO!”를 개최하며, 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는 인간으로서 평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임을 선포한다.
이에, 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여성장애인 생애주기별 성별 특성을 고려한 교육참여 확대를 위한 중장기 방안을 수립하고 예산을 대폭 증액하라!
하나, 장애인고용장려금 지급단가를 현실화 하고 의무고용율의 50%를 여성장애인으로 확대 시행 하라!
하나, 여성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 참여 및 확대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라!
하나, 여성장애인의 장애로 인한 고비용검사비의 제도적 지원과 지역별 여성장애인 종합의료지원센터와 친화적 지정 산부인과를 즉시 설치하라!
하나, 여성장애인 폭력피해자보호시설을 전국 광역시도에 확대 설치하고 사회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라!
하나, 여성장애인 정책기구와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각 정당은 장애인 비례대표의원 50%를 여성장애인으로 확대 시행 하라!
하나, 청각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사회 전 영역에 자막, 수화통역사를 배치하라!
하나, 시각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정보접근권 및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확대하라!
하나, 여성장애인에 대한 종합적 지원책을 담은 여성장애인기본법을 즉시 제정하라!
2015년 8월 13일
제14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