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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장연 웹진

60호

60호
(이야기마당1) 2016 신입활동가 역량강화 “신·활·력·소” 워크숍 참석 후

여성장애인·활동가 이야기마당 1

2016 신입활동가 역량강화 “신·활·력·소” 워크숍 참석 후
  - 정경화(순천여성장애인연대 활동가)

  녹음이 짙은 봄날 나는 신입 활동가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다. 바람의 흩날리는 나무의 잎사귀가 나의 신입 활동가 워크숍을 응원하는 듯 팔 벌려 흔들어 주었다. 2시간 이상을 지나 목적지인 서대전역에 도착하였다. 연합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준 길 노선 덕분에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인 유성온천역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으니 대전 호텔인터시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연합에 도움으로 초행길에 막힘없는 길 찾기에 성공한 나는 긴장한 기색 없이 당당하게 호텔입구에 들어설 수 있었다. 워크숍 장소인 4층에 올라오니 호텔의 모던한 인테리어 덕분인지 연합의 활동가분들의 미모 덕분인지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분들이 호텔리어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안내해준 자리에 앉자마자 그동안의 편안함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신입 활동가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무거운 옷이 입혀지듯 행동과 표정이 사뭇 진지해져만 갔다.

  먼저 도착한 신입 활동가 분들과 한배를 탔다는 동지애를 표현하려 온화한 이미지로 인사를 하였다. 7개월의 시간을 여성장애인연합 순천지부에서 보낸 나는 업무에 밀려 책임의식과 애정보단 시간에 쫓겨 신입활동가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여장연의 맏언니 격인 이희정 사무처장님께서  “신···소” 의  활동가 워크숍을 소개하며 인사말로 우리의 마음을 녹여 주었다. 신입의 열정이 꺼질세라 곧바로 유영희 상임대표님께서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태동과 역사에 대해 강의를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알게 된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설립일 1994년 4월 17일은 역사의 긴 시간에 장애로 인해 소외된 여성들의 아픔을 생각할 때 찡한 감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여성장애 운동의 태동과 역사의 틀을 이야기 하며 대표님의 과거 인생스토리를 예를 들어 이야기할 때 내안에 여성으로 권리로 소외되어 겪었던 아픔이 생각나 나의 이야기 인양 진지해졌다.

  우리 모두는 저녁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최원 대표님의 사회로 진행되는 연대와 집단 P.G 레크리에이션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서로 어색한 모습이 하나가 되기 위해 이름으로 하는 빙고게임과 의자의 자리를 뺏어가며 즐기는 몸 운동. 마지막으로 꿈과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까지 최원 대표님의 연예인 못지않은 끼로 우리 모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했다. 첫날이 저물어갈 즈음 다과와 음료를 먹으면서 서로 소통하며 첫날의 시간은 아쉽게 끝이 났다.

  둘째 날 오전엔 강경희 공동대표님께서 활동가의 자세에 대한 강의로 문을 열어 주었다. 나의 작은 모습을 위로해 주듯 여성장애인의 대표로 오르기까지의 우여곡절 스토리와 활동가로서 당당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계기와 실패했던 사람이 주위의 도움과 반복교육 그리고 꿈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된 인간승리 스토리까지 여러 자료와 영상을 통해 장애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시간이 되었다.

  신입활동 워크숍은 단 한번의 교육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이 시간 이후로는 신입이 아닌  전문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활동가로 변화를 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조언이 따끔한 회초리처럼 들려 왔다. 이제 나는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을 통한 여러 교육과 활동으로 내공이 생기기까지 여성으로 엄마로 여성장애인 공동체의 일원으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그 자리에서 여성장애인들의 갈림길에 안내자의 역할도 하고 그들의 손과 발과 목소리가 되어 여성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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