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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장연 웹진

66호

66호
(핫&포커스2) 평화·평창·평등의 패럴림픽

평화·평창·평등의 패럴림픽
-전윤선(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

 평창의 겨울은 뜨거웠다. 30년 만에 개최한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고 패럴림픽에 참가한 북한선수단은 평화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 올림픽으로 하나 된 남과 북은 한민족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기온 낮은 동계올림픽의 특성상 중무장 하고 올림픽을 관람해야 했다. 기온은 상상 이상으로 낮아 저체온증 방지를 위해 핫팩과 두꺼운 옷으로 꽁꽁 싸맸다. 무거운 겉옷과 영하의 기온도 올림픽을 향한 열기는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열정으로 패럴림픽 개막식은 감동의 시간이었다. 패럴림픽 찬가와 각국의 선수 입장은 스펙트럼하다. 특히 북한선수가 입장 할 땐 뜨거운 환영과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고 인식의 오류와 물리적, 방해물을 넘어 올림픽에 오기까지 선수들의 노력을 응원하는 물결로 가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선언으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평창, 평화, 평등의 가치가 지구촌 곳곳에 스며들어 차별 없는 세상으로 올림픽 정신으로 세상을 향한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했다.

 패럴림픽은 공존을 테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화를 들고 들어왔다. 성화 점화 행사의 첫 번째 주자로는 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최보규 선수와 북한 국가대표 마유철 선수가 남과 북의 화합을 상징하며 성화 봉을 맞잡고 들어섰다. 뒤 이어 세계 화합을 상징하는 뜻을 담아 캐나다의 위르츠 노르딕스키 코치와 크로스컨트리 서보라미 선수가 성화 봉송을 함께 했다. 세 번째 주자로는 철인3종 홍보대사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 박은총과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는 박지훈 부자가 함께했다. 네 번째 주자 알파인스키에 양재림 선수와 가이드러너 고운소리가 성화를 이어받았다. 시각장애인 양재림 선수의 눈이 되어준 고운소리는 천천히 슬로프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 다음 주자에게 성화를 건넸다. 남자아이스하키 한국 대표팀 주장 한민수 선수는 의족을 찬 지체 장애인이다. 한민수 선수는 성화를 특수 백팩에 매단 채로 로프를 잡아당기며 등반 하듯 성화대를 향해 걸었다. 한민수 선수가 성화대까지 올라가는 동안 관중들은 감동적이었다고 하지만, 나는 보는 내내 맘이 불편했고 위태로워 보였다. 굳이 로프로 위험하게 올라가야 하는 건지 다른 방법이 없었는지 감독의 연출에 조금은 짜증이 났다. 최종 주자로 동계올림픽대회 여자 컬링 팀을 이끌며 안경선배라는 별칭으로 유명해진 주장 김은정 선수와 패럴림픽 휠체어컬링의 주장 서순석 선수가 함께 점화했다. 여자 컬링 선수들의 성화 점화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아름다웠다.

 패럴림픽은 신체·감각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들이 경쟁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이다. 패럴림픽도 88년 한국에서 개최된 하계 서울 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부터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 주관으로 4년마다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올림픽 폐막 후에 열린다. 원래는 척수 장애인들끼리의 경기였기에 Paraplegic(하반신 마비)과 Olympic(올림픽)을 합성해 만든 명칭이었지만, 다른 장애인들도 대회에 참가하면서 현재는 '나란히'라는 뜻의 그리스어 전치사 Para를 사용하여 올림픽과 나란히 개최됨을 의미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여섯 종목의 경기는 올림픽 존 안에서 시작됐다. 방송에서는 올림픽만큼의 방송시간은 편성하지 않아 자칫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날까 염려 했지만 현장에서의 뜨거운 열기는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표가 없어 동동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특히 아이스하키 경기는 메달획득의 가능성을 보여준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일본과 한국의 경기는 강릉을 들었다 놨다 응원의 열기가 뜨거워 데일 정도였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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