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글>
올해는 까칠한 여성장애인이 되어 보자
- 강경희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골동대표
3월이 돌아왔습니다. 한경단체에서는 두꺼비가 산란이동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외치고 있고, 추운 겨울 동안 봄을 애타게 기다렸던 나무들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매년 새봄이 오면 많은 각오와 다짐을 하며 올 한해 무슨 꿈을 꾸며 살아갈지 생각해 보곤 합니다. 우리 한국여성장애인연합에서는 올해 여성장애인들의 사회참여확대를 위한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우리 사회 어느 곳을 가더라도 여성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국가의 정책들이 바뀌어야할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사고와 생활모습들이 먼저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세상 살아가는 게 불편하다는 우리의 틀을 깨고 불편하면 먼저 따져보는 습관을 키우다보면 우리의 삶의 질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시선은 동정심이라는 잣대로 장애인을 바라보기에 우리가 옳은 얘기나 사회 불의에 저항하는 말들을 하면 무척 불편해 합니다. 그리할지라도 우리 여성장애인들은 우리의 목소리로 불의에 저항하며 우리 사회가 여성장애인도 함께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마음과 뜻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부터
연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노력해야 합니다.
까칠한 여성장애인들이 살기 행복한 세상이
모두가 살기 행복한 세상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