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국여장연 웹진

79호

79호
<한여장 신문고> 79호의 주제: 각 분야별 여성장애인의 차별 경험 사례를 고발

79호의 주제: 각 분야별 여성장애인의 차별 경험 사례를 고발

<한여장 신문고>코너는 각 지부의 인권저널 기자단이 주제에 맞게 취재한 실제 사례들을 담은 코너입니다. <한여장 신문고>를 통해 여성장애인들이 생활에서 겪은 차별을 고발하고, 여성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며, 더 나아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례 1(충남지부)

[교통 영역]

휠체어를 사용하는 회원 몇 분이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하기 위해 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다. 가려는 행선지의 버스가 정차해서 타려고 했으나 운전기사가사람도 많고, 정차 중인 차들도 많아 도로변에 제대로 정차할 수도 없는데 다른 버스를 타고 가는 게 낫지 않겠냐며 그래도 타겠다면 태워는 줄 텐데 타겠냐.”는 말에 여성 회원들은 위축감이 들 수밖에 없었고, 버스기사의 큰 목소리에 시선이 집중되어 다른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는 상황은 결국 그 버스의 탑승을 포기하게 되었다.

대중을 위해 대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타는 버스를 장애가 있고, 휠체어로 인해 탑승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결국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단 그 한 번은 아닐 것이다. 네이버에 대중교통을 검색하면 일반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교통시설 및 수단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고 되어 있으며, 여기서 일반 대중은 특별하지 아니하고 평범한 수준인 사람의 수많은 무리라고 되어 있다. 대중교통의 개념도 이제 의미가 모호한일반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이 아닌모든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으로 좀 더 포괄적이고 정확한 의미로 바꾸고 그에 맞추어 대중교통버스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례 2(충북지부)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사회교육사업 김○○팀장:“여성 시각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분투기

사회가 심한 장애(중증 장애)를 장애로 인식하고 때로 심하지 않은 장애(경증장애), 외관상 표나지 않는 장애를 장애로 여기지 않거나 비장애처럼 생각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심하지 않은(경증장애) 시각장애 여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호가 정차하는 정류장에서는 목적하는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서 늘 긴장하고 온 신경을 집중해서 버스가 달려오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요즘은 버스 번호도 길고 한 정류장 내 비슷한 번호가 많아서 잘못 보고 승차했다가 갈아타는 일들이 많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버스 번호가 붉은 점선으로 나오고 후에 연두 형광으로 크고 굵게 변환됩니다. 저는 변환되는 형광 번호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버스 번호를 확인하고서야 탑승합니다. 탑승하는 사람들이 많은 정류장에서는 버스들이 정차를 여유 있게 하지만 버스가 길게 겹쳐오기 때문에 뒤에 있는 버스를 확인하기가 불편하고 어렵다 보니 자칫 버스를 놓칠 때가 있습니다. 또 승차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정류장에서는 붉은 점선 번호 후에 연두 형광의 크고 굵은 버스 번호를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고 휙~ 지나가 버리거나 때론 보고만 있고 타지 않는다 생각하는지. 그 버스도 멈칫하다 휙~ 지나가 버립니다. 오래 버스 번호를 확인하다가 탈 때가 있는데 가끔 기사님의 불평 소리도 듣곤 합니다.

지역 내 녹색 교통 시민 포럼(장애인 분야)에 참여하여 버스정류장의 휠체어 장애인의 접근성 및 버스 번호 변환이 아닌 크고 굵게 고정으로, 버스 정차를 지하철처럼 정해서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이 승차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장애인들에게 녹색 교통의 시대가 오길 기원합니다.


사례 3(통영지부)

안녕하세요. 저는 통영여성장애인연대회원 천○○입니다.

저는 휠체어를 타는 중증 지체장애인입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으로서 집 이외의 장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편한 점과 개선해야 할 문제를 2가지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보통 마트, 공공시설, 휴게소, 백화점 등 화장실의 공통점은 화장실 안에 환풍 시설이 없어서 여름에는 무척이나 덥고 겨울에는 너무나 춥습니다. 다른 일반 화장실에는 여름과 겨울에 냉난방이 잘 되어 있는데 왜 장애인 화장실에는 냉난방이 잘 안될까요? 이용자가 적어서 전기절약 차원에서 안 하는 걸까요? 아님 장애인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둘째, 화장실 이용 시 열기. 닫기가 문 옆에만 설치되어 있어서 화장실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도움을 청했을 때 외부에서 문을 열어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안에서 문을 열어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에서는 도움을 못 받아서 힘들고, 밖에서는 문을 못 열어서 도와주지 못해서 안타까워하고... 거기다 직원들까지 밖에서 문을 여는 방법을 몰라 여기저기 연락만 하다가 겨우 시설담당자가 와야만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직원들이 외부에서 문을 여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이런 일도 많이 줄어들 텐데...

만약 변기 주변에도 열기 버튼이 있다면 안에서 문을 열어 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오는 불편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어느 누가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22 이룸센터 4층 2호 (우 07236)
Tel. 02) 3675-9935, 02) 766-9935     Fax. 02) 3675-9934     E-mail : kdawu@hanmail.net     홈페이지 유지보수 : 그루터기
COPYRIGHT(C) 한국여성장애인연합,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