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국여장연 웹진

67호

67호
(우리가 사는 이야기 2) 임신을 지지 받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우리가 사는 이야기 2> 임신을 지지 받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최진나
(전남지부 회원)

첫 임신을 하고 보니 귀한 생명을 잉태한 기쁨으로 얼마나 설레고 기뻤는지 몰라요. 신기하고 제 자신이 장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그러나 행복감은 잠시고 조금씩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언어장애가 있는 제가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선생님과 진료상담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친정엄마도 청각장애가 있으셔서 더욱 난감했습니다. 앞으로 배가 점점 불러 올 텐데 어떻게 의사선생님과 소통할지, 그리고 기초생활수급인 저희 가정으로서는 병원 가는 비용도 걱정이 되고 출산용품 준비도 해야 하는데 막막하기만 했어요.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꼭 해결 방법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찾았던 목포미즈아이산부인과가 여성장애인 거점산부인과로 지정되어서 ()전남여성장애인연대를 연결해 주더라구요. 그래서 전남여장연 담당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니 지원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그 이후 산부인과 진료 가는 날은 전남여장연 센터장님이 차량으로 저를 데리러 와서 함께 병원을 동행해주시고 계신답니다.또한 의사선생님과도 저의 몸 건강상태를 대신 설명해주시기도 하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을 쉽게 저에게 전달해 주실때도 있어서 부담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에게 전남여장연에서 산전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해주셨습니다. 현재 임신 33주인 제가 임신성 당뇨로 인슐린 처방을 받아야 하는데 그때 산전지원금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가정형편은 임신하여 아이를 낳고 기를 정도로 상황이나 여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정엄마는 임신소식을 듣고 낙태를 권유했지만 귀한 생명이 저에게 허락된 이상 저는 낳아 기르고 싶어 결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곧 아이를 낳게 될 상황입니다. 환영받은 임신은 아니였지만 지금은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고 전남여장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저를 도와 주시고 계셔서 행복한 마음으로 출산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힘든 저의 상황과 여건속에서도 낙태하지 않고 애를 낳기로 결정한 저의 결단을 지지해 주는것만 같아 더욱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저는 전남여장연 회원으로서 열심히 활동을 해 볼 생각이며, 자녀를 잘 양육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을 하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여성장애인들에게 산전지원금이 지속적으로 지원되어 임신에 대해지지 받을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22 이룸센터 4층 2호 (우 07236)
Tel. 02) 3675-9935, 02) 766-9935     Fax. 02) 3675-9934     E-mail : kdawu@hanmail.net     홈페이지 유지보수 : 그루터기
COPYRIGHT(C) 한국여성장애인연합,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