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Focus 1>
제2회 한국여성장애인의 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심화된 안전 위협에서
우리 여성장애인들을 위한 안전제도 장치를 만들자”
사단법인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안영회 공동대표
올해 우리 여성장애인 운동 방향은 <특화된 안전권 확보>입니다.
코로나19시대 우리 여성장애인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스크로 인해 의사소통이 더욱 어려워진 청각장애여성들, 의사소통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각장애여성들, 발달장애여성들에게도 지체장애여성들 모두에게 있어 어려운 코로나 상황입니다.
코로나19는 특히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중증여성장애인들의 삶의 모든 상황에서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여러 시설들의 코로나19로 인한 운영중단이 가족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고, 여성장애인들의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고, 생계 어려움과 우울증을 앓는 여성장애인과 가족들이 많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외에도 겪는 고충이 매우 많을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삶의 양식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 여성장애인들의 고충을 부지런히 생각하고 배려할 방법들을 찾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이전보다 더 살기 어려운 사회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안전에 있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여성장애인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될 경우 치료 과정에서도 감염병 노출이 높은 환경 및 보조인력 부재 등의 문제 해결도 시급한 현실입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만성질환의 유병율이 높고 방역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 부족, 의료기관으로의 접근성 부족, 자가격리 또는 확진으로 인한 격리 시 혼자서 생활하기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하여 종합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여성장애인들의 권리 및 생애주기 특성을 고려한 안전한 삶을 보장을 위한 정책과 제도개선이 시급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여성장애인들의 일자리는 낮은 임금으로 좀처럼 성별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생계위협에 이어 가정폭력까지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방역’에 예산이 집중되는 동안, 여성장애인 활동 지원은 시설폐쇄 등으로 사각지대로 밀려나 이중삼중의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이며, 시대의 전환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는 사회적 담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우리 여성장애인들에게 맞는 체계적인 안전장치 정책이 필수입니다.
이에 ‘제2회 여성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우리 여성장애인들에게 안전의 시대로, 다양한 위협과 위험의 사각지대에서 안전권이 확보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