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지금, 우리>

75호 지부탐방의 주인공은 경남여성장애인연대입니다.

달팽이의 꿈, 경남여성장애인연대를 아시나요?

차이가 존중되는 평범한 삶,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달팽이처럼 천천히 움직이지만, 꿋꿋하게 갈 길을 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

경남여성장애인연대에서 더불어 함께 아자!! 함께 소리칩니다.

경남여성장애인연대는

1994년 지역의 여성장애인당사자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장애를 나누며 세상을 배우고 모두와 소통하면서 여성장애인의 권익보장, 복지증진, 삶의 질 향상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어 온 지 어언 20년이 되어갑니다. 작은 사랑방에서 시작하여 개소식을 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2001년 처음 사무실을 개소하여 설레었던 순간도 잠깐, 태풍 매미로 인해 사무실이 완전히 침수되어 낙담하였습니다. 고인이 되신 지역의 여성 도의원님이 마련해 주신 지금의 장소(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가고파오피스텔 5층)에서 현재까지 지역 여성장애인 인권지킴이가 되었습니다.

여성장애인 당사자들이 주인인 법인 사무국을 중심으로 부설기관으로 경남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와 경남아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있으며 개소 때부터 여성과 장애라는 복합차별이 당사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임을 깨닫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투쟁, 교육, 정책제안, 연대 활동 등 여성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의 역사

여성장애인 당사자 개개인 역량강화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임을 알고 여성장애인역량강화교육을 통해 기초문해교육부터 인문학까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극, 영상 제작, 여성장애인미디어축제, 달꿈예술단 활동 등을 통해 차이일 뿐 능력의 차이는 없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활동보조 시간 확보를 위해 서울로의 상경 노숙투쟁, 이동권 확보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투쟁과 우리 지역 곳곳의 편의시설 실태조사, 경상남도 정책 속에서의 여성장애인 정책의 부재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하는 모니터링 활동 등 지역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여성 문제 속의 여성장애인 문제를 꾸준히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폭력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성장애인피해자 지원은 물론 폭력 예방 및 인식개선 교육 활동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한 사회를 위해 피해자와 함께가는 경남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탈시설 중증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체험하는 자립홈 운영, 장애인 권익 옹호 활동과 당사자가 자신 삶의 주체가 되도록 선택권과 결정권 지지를 하는 동료상담, 그리고 일상 활동지원을 영위하도록 활동지원사를 파견하는 경남아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오늘도 활동 중입니다.

2021년 현재와 미래

세상은 복잡해졌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장애 패러다임도 변했으며 경남여성장애인연대의 초창기 증인들은 고령의 여성장애인이 되었습니다. 20살 청년이 된 경남여성장애인연대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면서 회원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길을 찾아야 하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성장애인 인권 현실은 별반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경남여성장애인연대에서는 여성장애인 인권확보의 제도적 구축을 위해 경상남도 여성장애인 기본조례를 발의하고 제정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여성폭력피해자의 지역 내 보호와 지원 및 안전망 구축을 통해 지역 내 여성장애인 폭력피해자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위해 여성장애인 폭력피해자 쉼터 설립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이며, 중증 시설장애인의 탈시설 지원 및 탈시설 자립계획과 함께 발달장애인이나 정신장애인, 재가 장애인 등 장애 포괄적 차원에서 당사자의 자립을 위한 장애 맞춤형 자립생활지원훈련 활동, 이용자 중심의 활동지원, 65세 이상 중증장애인의 활동지원 확보 등 지역에서 당사자 중심의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듯..

지역에서의 활동이 우리나라 여성장애인 인권 향상의 밑거름이 된다는 믿음으로

경남여성장애인연대는 오늘도 내일도 꿈을 찾아 걸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