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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장연 웹진

75호

75호
<☆화제의 인물★>

<화제의 인물>

 

75화제의 인물UN장애인권리위원회 김미연 위원님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Q1. 위원님 안녕하세요~ 먼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인권저널 여기를 구독하시는 독자분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저는 UN장애인권리위원회 부의장 김미연입니다. 생후 11개월 때 소아마비로 전동휠체어를 타게 되었구요, 2018년에 유엔장애인권리위원로 선출되고, 올해 3.8 부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412월부터 4명의 여성들과 함께 국내 장애여성 인권운동의 첫 시작을 열었습니다. 95년도 북경세계여성대회도 참석을 했었구요, 2000년도부터는 장애여성문화공동체와 극단 끼판으로 문화예술의 영역에서 장애여성운동을 시작했습니다.

 

Q2. 위원님은 2000년 장애여성문화공동체부터 지금까지 장애여성운동을 오래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활동을 시작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A: 대학 졸업 후 취업준비를 하면서, 장애인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어떤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지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장애인권에 관심이 생겨 장애인복지신문을 구독하였고, 장애우대학을 알게되었죠. 당장 입학해서 장애인 인권문제애 대해 다방면으로 소통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직면한 문제들, 저 뿐 아니라 사회의 많은 장애인들이 직면한 문제를 심도있게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 장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장애여성 인권학교도 다녔는데, 장애여성이 대상화되는 것에 반감이 들어 그림이나 무용을 통해 우리의 차별과 억압, 상처를 드러내고 공유하는 모임도 만들었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199412월부터 4명의 여성들과 함께 국내 장애여성 인권운동의 첫 시작을 열었습니다. 1995년에는 한국장애여성을 대표해 북경세계여성대회도 참석했고, 2000년도부터는 장애여성문화공동체와 극단 끼판으로 문화예술 영역에서 장애여성운동을 시작했습니다.

 

Q3. 2018년에 UN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되시고, 올해 20213월에 제24세션에서 부위원장으로 당선 되셨습니다. 당선 소감과 함께 UN장애인권리위원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제가 2018년 위원이 되기 전에 아시아 지역 여성위원이 없었습니다. 저와 함께 인도네시아 위원 2명의 장애여성이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죠. 기쁘게도 올해는 이스라엘, 몽골, 태국의 위원들도 장애여성이에요. 아시아위원은 모두 장애여성이죠. 부위원장이 된 것도 아시아 장애여성으로 최초이더군요. 최초라는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어요. 협약이 제정된지 12~13년이 되었는데, 아시아 장애여성의 활동이 왜 이제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쉬웠어요. 출신 지역과 장애, 성으로 인한 억압이 분명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들었거든요.

UN장애인권리위원회는 전세계 18명의 독립적 전문가로 이뤄져있어요. 18명 중 17명이 장애인당사자입니다. 우리는 협약 제34조를 근거로 당사국의 협약 이행을 심의하고, 선택의정서를 근거로 당사국의 협약 위반을 조사하고, 권리 구제를 실현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Q4. UN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출마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위원회는 2년마다 9명의 위원을 선출하는데, 2016년에 장애여성이 한명도 선출되지 않아 새로운 위원이 모두 남성이었죠. 충격을 받았어요. 장애인권리협약이 10개 유엔인권협약 중에 유일하게 장애여성 단독조항이 있고, ‘젠더라는 용어를 언급하고 있는데, 어떻게 장애여성이 한명도 위원으로 선출되지 않을 수 있는지... 이 사실을 계기로 전 세계 장애여성이 장애여성위원을 배출하기 위해 하나 되었습니다. 캠페인도 벌이고, 보도자료도 배포하였죠. 2018년 당시 대한민국주유엔대표부 책임자셨던 강경화장관님도 우리나라는 장애인권리협약에 기여하는 국가로서 장애인권리위원을 다시 배출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저를 지명하였어요. 시대적인 부름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5. 현재, UN장애인권리위원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A: 38일에 UN장애인권리위원회 부의장으로 당선되어 2022년 임기까지 활동할 예정입니다. 의장단은 위원회가 입장을 발표해야 할때 이를 결정하고 타 위원회 및 유엔조직들과 협력 하며, 위원회 운영 방법도 논의해요. 부위원장 외에도 저는 제27근로 및 고용에 대한 일반 논평 워킹그룹 위원, 아시아-태평양지역 탈시설 컨설테이션 준비 위원, 세계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focal point 위원, 일본국가보고관 등으로 활동하고 있죠. 또 아시아 대표 부의장으로 아시아지역위원회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협약 비준 당사국들의 국가보고서 심의와 선택의정서 개인진정 사례에 대한 위반 여부를 심의하고 시정을 권고 하며, 필요시 직권조사 등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Q6. 이번 부위원장 당선은 특히 UN장애인권리위원회 의장단에 합류한 한국 최초 여성장애인 위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UN장애인권리위윈회 부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해는 아시아 출신 위원들이 모두 다 장애여성입니다. 또한 위원회가 총 18명인데 그 중 12명이 장애여성입니다. 한마디로 이제 막강한 장애여성의 리더십 시대가 열렸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저는 장애여성으로서 장애여성과 소녀, 난민, 이주장애인 등 복합적이고 교차적인 차별에 직면한 소수장애인의 인권에 더욱더 관심을 두고 활동할 예정입니다.

 

Q7. UN장애인권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 장애인의 권리증진과 인권보호를 위해 계획 하신 분야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유엔에서 논의되는 장애인권 이슈도 국내에서 논의되는 장애인권 이슈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정말 오랫동안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던 이슈가 그대로 글로벌 레벨에서도 논의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유엔에서 논의되는 이슈를 해결하는 것 역시 대한민국 장애인의 권리 증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Q8.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2021년 운동방향성은여성장애인들의 특화된 안전권 확보입니다. 대한민국 여성장애인들의 안전권 확보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어떤 부분이 있는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A: 장애여성의 안전권과 관련한 쟁점은 아주 많은 것같아요. 최근 장애/비장애를 떠나 여성의 안전한 삶이 많이 위협을 받고 있기도 하죠. 당연히 장애여성은 더 취약하고요. 젠더 기반 폭력이나 팬데믹 같은 재난·긴급상황에서의 안전 등이 다루어 져야겠지요.

 

Q9. 대한민국 장애여성운동의 향후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한국의 장애 여성 인권 운동에 새로운 계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로서로 돕는 조직이 되어야 하겠고, 개인적으로 우리 장애여성 후배들은 아주 기본적인 것을 누리기 위해장애여성인권운동을 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저를 비롯한 장애여성 선배들이 잘 닦고 해결해 나갈테니, 이보다 더 많은 선택권과, 더 많고 충분한 권리를 위해, 정말 원하는 삶을 위해 싸우는, 그런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장애여성인권이 주류화되어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Q10.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여성장애인들에게 힘이 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장애여성들은 자기 모습이 어떤 존재로 발현되는지를 알아야합니다. 스스로 격을 낮추어서는 안돼요. 장애여성계에는 지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예민해보이고, 거칠어보이는 성향들, 이것들을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고 리더십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른 장애 여성들을 위해 이타적인 모습의 리더십으로 발전해야 해요. 기본 힘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소수자성을 갖고, 려운 구조속에 사는 자기를 자각하는 힘, 어떻게 살 것인가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많이 배우고 적게 배우고, 돈이 많고 적고 와는 다른 차원이고 장애여인권운동은 그 자각된 힘을 동료로서 서로 깨워주고 고백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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