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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장연 웹진

76호

76호
우리가 사는 이야기 1-코로나-19 상황은 저를 더욱 더 병들게 합니다.

코로나-19상황은 저를 더욱더 병들게 합니다.

 

 

 

함애경 부산여성장애인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여성장애인연대 회원 함애경입니다. 저는 중증지체장애인으로 전동휠체어를 타지 않고는 이동할 수 없으며, 손과 발에는 류머티즘 관절염이 심해서 전화를 받는 것, 물을 마시는 것 등 간단한 일상생활도 타인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저는 계속해서 욕창이 심해져서 수술을 해야 만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전에도 욕창 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간병인이 하루 종일 같이 있어야 하는 저는 너무 많이 청구된 간병비를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빛을 내서 간병비를 부담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빛 또한 감당할 수 없어 현재 파산신청을 한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런 어려운 경제적 상황으로 욕창이 가로, 세로 14cm 정도 되는 위급한 상황에도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견딜 수 없이 너무 아파서 수술을 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일반진료과는 욕창 수술을 해주지 않고 성형외과에서 겨우 해준다고 합니다. 현재 활동지원사 두 분이 저를 지원해주고 계시는데, 코로나-19상황이라 한명의 간병인만이 24시간 상주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입장으로 저는 또다시 간병인을 구해야지만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구청과 주민센터 등 여러 곳에 문의하여 간병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지 문의하였지만, 성형외과는 지원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제대로 누워있을 수도 없이 아프지만 수술도 받지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 암담했습니다. 친한 이웃에게 힘듦을 토로하니 그분이 부산여성장애인연대에 이러한 일들을 전달해주셨고, 대신 도움을 요청해주셨습니다. 몸이 좋지 못해 잘 가지도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부산여성장애인연대에서는 바로 전화가 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셨습니다. 담당선생님께서 신한금융그룹에서 하는 위기가정재기지원사업에 신청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위기상황이 아니라는 사유로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같이 안타까워하던 선생님은 계속적으로 지원방안을 알아보겠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실제로 나라에서 하는 지원방법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아직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이 고민해주고 걱정해주는 부산여성장애인연대가 있어서 정서적인 든든함을 느낍니다.

 

국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장애인의 건강할 권리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모든 장애인들이 안전을 느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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