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이야기 1>
진정한 소통을 위하여....
김보경 충북지부 돌봄사업 팀장
2021년 5월 1일에 충북여성장애인연대에 입사하였다. 여성장애인 당사자로서 몇 번이나 인연이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여러 가지 이유의 우려스러움을 뒤로하고 결정하였다.
79년생인 내가 이 조직의 막내라는 사실이 처음에는 낯설었다. 그래서인지 뒤돌아보면 정말 철부지 막내처럼 행동한 것 같기도 하다.
작년에 리산 권은숙 선생님과 수지애니어그램을 했었는데 대표님을 포함한 활동가들의 성향이 1번부터 9번까지 다양하게 고루 나왔다는 사실을 떠올리다 보니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나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강사이면서 또 장애인인권강사이다. 처음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강사 자격을 취득할 때도 다양성의 주제를 선택하였고 현재 초등학교 및 중학교 장애의 이해교실을 강의할 때도 결론은 항상 다양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마무리 짓고 있다. 이 다양성이라는 포괄은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성소수자를 포함하여 개개인의 성향까지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 하나 내 마음 같지 않다는 사실만 인정한다면 내 마음을 알아주기 바라는 허황된 꿈은 꾸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먼저 나와 다름을 충분히 인정하고 끊임없이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앞서야 다양한 개인적 성향으로 이루어진 조직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동료 활동가의 말을 빌리자면 소통은 의견을 주고받는 ‘행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 말에 나도 동감을 한다. 진정한 소통은 나와는 당연히 다른 너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충북지부는 7월부터 대표님을 포함하여 상근활동가들이 ‘나와 여장연의 연대’라는 부제가 있는 역량강화교육을 앞두고 있다. 이 교육을 추진하는 담당자로서, 아직 여장연에 뿌리내리지 못한 신입 활동가로서 기대가 크다. 6번의 교육으로 드라마틱하게 변화가 있진 않겠지만 서로에게 스며들며 나아가는 충북지부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늘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교육은 항상 옳다!!! 현재에 현존하되, 안주하거나 퇴행하지 않고 발전하여 조직 내 조직원 개개인의 평화와 그로 비롯된 조직의 평화가 이루어지는 충북지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