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2>
84호 화제의 인물은
제23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인권상 수상자 부산여성장애인연대 정지아 팀장님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②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사랑의집 정 지 아 팀장
Q1. 정지아 팀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인권저널 「여기」를 구독하시는 독자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사)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사랑의집 소속 활동가 정지아입니다. 훌륭하고 귀한 분들의 인터뷰가 담긴「여기」 화제의 인물 코너에 부족한 제가 인터뷰를 하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Q2. 2024년 제23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인권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A: 앞선 활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왔을 뿐인데 저에게 이렇게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축하 전화도 많이 받았고 무엇보다 함께 활동한 활동가 선후배 동료들의 지지와 격려가 버팀목이 되었기에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었고 이렇게 행복한 날도 오는 것 같습니다. 후훗~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립니다.
Q3. 팀장님께서는 부산여성장애인연대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A: 저는 부설기관인 사랑의집에 2018년 야간상담원으로 입사하여 장애인 성폭력피해자 상담·생활지원 업무를 담당하였으며, 치료회복P/G, 시설보수유지관리, 후원·홍보담당, 교육지원, 의료지원, 수사법률지원, 직업훈련, 통계 등 실무자로서 차근차근 업무를 수행했으며 현재 회계 및 행정, 시설의 전반적인 운영과 피해자의 치료와 회복을 돕고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4. 부산여성장애인연대의 활동가로 운동해 온 히스토리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초임 사회복지사일 때는 나날이 하루 업무를 수행 해내야 하는 일에만 급급했습니다. 저희 시설은 장애인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이긴 하나 대부분이 지적장애인이고 하루하루 사건 사고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긴 했었죠. 신체는 성인이나 정신연령이 매우 낮아 자기 관리 기능, 상대를 이해하거나 사회적 관계 기술이 어렵고, 때때로 좌절감으로 인해 분노·공격 행동을 보이며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여 중재함에 많은 시간을 보냈죠.
다시는 피해 입지 않기를 바라며 일상생활 훈련을 하죠. 맑고 순수한 생활인들은 더없이 우리 활동가들을 따르며 좋아하고 의지하죠.
자립하여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안고 시설이 친정인 양 찾아와 인사하는 퇴소 생활인을 볼 때면 온전한 그들의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뿌듯합니다.
Q5. 부산여성장애인연대가 팀장님께는 어떤 의미가 있으신지요?
A: 부산여성장애인연대는 내 삶의 깊이를 성찰하도록 질문을 던진 질문자 같습니다. 특히 지적장애인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나와 너가 다를 것이 없는 단지 수행 능력이 다르고 모양이 다를 뿐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준 고마운 곳입니다.
Q6. 앞으로 부산여성장애인연대 활동가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부산여성장애인연대 활동가로서 사회약자의 옹호자, 인권운동 등 더 자주 적극적으로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시키고 공동체의 변화에 기여하고, 사회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무엇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대 활동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활동이 세상을 조금씩 바뀌게 하고 있다는 것을 믿으니까요.
Q7.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여성장애인들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장애는 불편할 뿐 불행한 것은 아니다.” 헬렌 켈러 말처럼 다양한 장애를 가진 여성들이 자기 관념에 사로잡혀 살지 않기를 바라고 무엇이 되든 목표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동그라미만 있는 세상보단 네모, 세모, 타원 등 다양한 자기 모양대로 오롯이 자기답게 살아가는 게 재미있지 않을까요? 여성장애인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