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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어울림으로 행복해지는 그날
- 이상미ㆍ(사)대구여성장애인연대 부설 대구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장
유난히도 무더운 2011년 8월 25일, 26일 이틀 간 2010년에 사업을 시작한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4개 지부(대구, 충북, 충남, 전남)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의 활동가들이 함께 모인 ‘어울림위원회 워크샵’이 개최되었다.
대구에서 멀고도 먼 목포의 여름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의 전문성 및 방향성 확보와 사업관련 실무자간 슈퍼비전, 운영의 활성화를 위한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워크샵은 장명숙 사임대표님의 인사말과 특색 있는 참가자들의 자기소개로 시작이 되었다.
워크샵 첫 강의는 충북지무의 ‘FACIUTATOR(촉진자로써의 역할)’ 주제로
첫째, What -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센터를 방문하는 여성장애인 내담자들이 불편한 점은 무엇일까?
둘째, Why -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뭐야?
그렇게 내담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셋째, How -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되지?
내담자들을 편안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 대해 조별로 토의가 이루어졌는데 실적 중심의 과도한 업무에 지친 상담원들의 불친절한 태도와 내담자들 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는 우월감을 가진 이유로 불편함을 주는 것으로 요약이 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서식의 간소화 및 전산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내담자들이 있기 때문에 어울림센터가 존재한다는 신념을 가지면 내담자들의 신뢰를 가지고 더 편안하게 센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인권감수성을 위해서 활동가들의 자기성찰을 이루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바다에 인접한 목포에서 워크샵을 한 덕분에 싱싱한 회를 먹으며 서로가 더 친숙해지는 저녁식사 시간이 지난 후 충남지부가 진행한 처음 겪어보는 레크레이션의 생소함에 활동가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져드는 무엇인지 모를 매력에 한 마음이 되어 노래를 부르면 밤이 깊어갔다.
다음날 ‘어울림센터의 매뉴얼 살펴보기’ 시간에는 지역마다 다른 개념으로 작성하고 있는 매뉴얼을 연합 4개 지부는 통합해서 효율적으로 작성하자는 의견과 불필요한 서식은 여성가족부에 건의해서 없애기로 하였다.
지부마다 열심히 준비했던 ‘2011년 사업’, ‘역량강화 사업’, ‘사례관리’는 ‘매뉴얼 살펴보기’가 의외로 길었던 관계로 간단하게만 발표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각 지부만의 특화된 사업과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어려운 사례를 잘 해결해 나가는 것을 들으면서 정보도 공유하고 앞으로 사업을 계획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틀 동안 14명 활동가들의 열정적인 토론내용들과 일하면서 겪는 고충들을 들으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느껴 위안도 받고 동지애를 느끼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들은 다를지라도 “여성장애인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는 큰 뜻에 동참하고 있는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활동가들이 소진되기 않고 오랜 시간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