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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장연 웹진

41호

41호
목차
여성장애인 모성권 확보와 인식개선을 위한 거리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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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 모성권 확보와 인식개선을 위한 거리캠페인
“당당한 여성장애인, 우리 엄마예요!”
- 송인혜 (사)한국여성장애장애인연합 활동가

40년 만에 비가 유난히 많이 내려 길었던 지겨운 장마와 무더위가 한복판이었던 지난 2011년 8월 5일(금) 9호선 국회의사당 역에서 여성장애인 모성권 확보와 인식개선을 위한 거리캠페인 “당당한 여성장애인, 우리 엄마예요!”를 개최했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여성장애인의 모성권 실태를 사회에 알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여성장애인 목소리를 담아 정책을 제안하고 이슈를 사회에 확산함으로써 인권향상 및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이번 캠페인의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여성장애인 모성권 사진전과 여성장애인 모성권 시민의식조사, 여성장애인 출산지원사업 홍보전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진행되었다.

그날은 전날가지비가 많이 내렸던 뒤이고 30도를 넘는 폭염일 계속되는 날씨라서 부득이 국회의사당 역사 안에서 캠페인을 준비하게 되었다. 더운 열기를 뿜어내는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은 다행히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각 장애유형별 여성장애인 모성권을 담은 사진전시회와 더불어 실질적인 정책을 요구하는 피케팅도 함께 진행하였다.

또한 우리사회 저출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대책 마련이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여성장애인의 임신ㆍ충산ㆍ육아 등 모성권 확보의 중요성이 여성장애인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많은 문제가 되어 왔지만, 여성장애인 출산지원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작 미약하고 관련 정책이 미흡한 현실에 대하여 시민들 또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여성장애인 임신ㆍ출산ㆍ육아 지원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시민인식조사도 함께 실시되었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은 어린 아이부터 연령대가 높은 어른들까지 다양했으면 조사결과, 참여한 시민 150면 중 145명이 정부차원의 여성장애인 모성권 지원정책의 사회적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캠페인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몇몇 사람들의 무관심이었다. 요즘처럼 바쁘고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성장애인에 대한 무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더구나 지하철 출입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은 각자의 이어폰이나 통신기기들로 귀를 막고 있어 다가가기 무척 힘들었고, 자신의 갈 길에 바쁜 사람들에게 말 거는 것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여성장애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며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선 듯 시민인식조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또 캄페인을 진행하면서 시민들도 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2시간 동안의 짧은 캠페인이었지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출산지원사업의 담당자로 처음 일하게 되면서 피케팅 만드는 작업부터 캠페인 준비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보람 있었던 행사였다.

우리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같은 인권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사회의 곳곳에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엄청난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고 더구나 기본적인 권리조차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거리캠페인을 통해서 여성장애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거리캠페인을 통해서 여성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시민과의 공감대가 조금이나마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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