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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장연 웹진

41호

41호
목차
여는글 당당하고 힘찬 미래를 향하여...

권순기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

 설렘과 기대감으로 충만한 새봄입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굳게 닫아 두었던 창문을 열 듯 마음의 창문도 열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일상의 고단함을 깨고 새로운 희망으로 기지개를 켜는 이 새로움의 계절 지난 겨울의 묵은 때를 벗겨내는 손길이 오늘도 다름없이 바쁘지만 이 바지런한 손끝에서 시작되는 이 봄날의 햇살이 더없이 충만하리라 여겨집니다. 걷고 걸어 온 긴 먼 길, 이제 돌아보면 어느 한 곳인들 새로운 출발점 아닌 것이 없는 듯합니다. 지난 1월 31일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상임대표라는 큰 책임의 자리 앞에 다시금 그날 까지 달려온 시간들 앞에 겸손해 집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시간을 지나며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이 혼란스럽고 고되며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고단한지 목이 터져라 외치며 부딪치고 때론 멍이 드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성인지적 관점에서 근거한 동시에 여성 속에서의 ‘차이’의 정치학에 기반을 두고 여성장애인의 교육운동 폭력근절운동 모성권운동 자립생활운동 법률 제정과 개정운동 정책개발 및 연구운동 건강생활체육운동 직업고용과 국내외 연대활동 등 많은 분야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어 결실을 맺어왔습니다. 성폭력특별법 제정과 장애인인권현장의 여성장애인 조항 수립, 작년 영화 ‘도가니’로 말미암아 ‘항거불능’조항 삭제등 많은 일들을 이루어 낸 우리이기에 지나온 길만틈 앞으로 다가올 길도 두렵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달려온 열정만으로도 우리는 여성장애인으로서 당하는 차별과 폭력이 한 개인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사는 그동안 살아온 수많은 여성장애인의 공통의 문제이며 나아가 그것이 장애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구조 속에서의 차별이고 편견임을 외치기까지 감당하며 걸어 왔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제 여성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며 인생을 어떻게 의미 있고 보람되게 살 것인가에 대한 끈을 놓치지 않고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새로운 도약으로 새로운 움직임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한 개인이 신체적이든 사회적이든 어떤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세상에서 배척당하지 않고 서로가 그 입장에 서서 이해와 배려로서 평등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다 같이 새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봅니다. 그 길에 우리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지부 회원 모든 여러분의 힘과 목소리와 열정을 담아 고민하고 앞으로의 당당하고 힘찬 미래를 향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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